공과대 안종화

우리대학교에 근무한지 만 11년차가 되었습니다. 11년 동안 우리대학교는 많이 바뀌었겠지만 피부로 느끼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 책임은 저 자신에게도 있을 것입니다. 오래 계신 분일수록 그 책임은 더욱 무겁게 느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를 느끼면 행동에 옮기면 되는데 평교수일수록 행동에 옮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평교수를 대신하여 지금까지는 평의원들이 그 일을 해 왔고 많은 성과를 이루어졌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한 번 더 반복하면 피부에 와 닿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교수회는 평교수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을 추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교수회에 바라는 점을 열거하면 복지향상, 행정시스템 간소화, 본부 또는 교육부와의 적극적 협력 및 비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복지에는 다른 거점 대학과 비교하여 뒤지지 않는 연봉, 교원의 아들, 딸이 우리대학에 다닐 때 혜택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2000여 년 전의 사마천 사기에도 인재에게는 보따리를 풀라고 했습니다. 교수회에서는 평교수들이 피부에 느낄 정도로 연봉인상을 추진하여 우리학교에 재직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대학에 재학하는 교원 아들, 딸에게도 여러 가지 혜택을 주어 우리 아이들부터 오고 싶어 하는 대학으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시스템 간소화 부분은 실적평가를 이유로 모든 교수들이 학교 포털에 실적을 입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승진 등의 서류를 제출할 때 다시 다른 형식에 맞추어 서류를 제출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번 제출한 실적은 반복해서 제출하지 않게 하는 등 행정적 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해 주실 것을 바랍니다.

최근 단과대학 통합 때문에 단과대학별로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체교수회는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하였는지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교수의 관심사가 큰 사안은 교원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적극적 개입을 부탁드립니다. 우리대학은 교육부 정책에 대한 합리적 비판보다는 적극적 협력을 선택해 왔습니다. 과연 이러한 협력이 우리대학 발전에 어떠한 도움이 되었는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으며 본부에서 하지 못하는 합리적 비판도 교수회에서 해 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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