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대 김일규

강원대 교수회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자유주의의 광풍으로부터 대학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아니, 이제는 대학이 앞장서서 자본의 논리를 대변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대학에서는 진리를 탐구하고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비웃음을 사는 세상이 됐습니다. 우리는 대학을 취업준비기관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 학칙에 의하면 교수회의 목적은 “대학 운영의 민주화와 교수의 권익을 신장하고 연구 및 교육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이 대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대학 운영의 민주화, 교수의 권익 신장, 연구와 교육 환경 개선, 이 세 가지 가치를 한 순간도 잊지 않는 교수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 세 가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매 순간, 전심으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수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학다운 대학이 무엇인지, 대학이 발전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교수회가 되길 바랍니다. 거점국립대 취업율 1위 달성이 자랑해야 할 것인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인지를 따질 수 있는 교수회가 되길 바랍니다. 학자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학, 진정으로 일할 맛 나는 대학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교수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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